전주 조개주인 (중화산), 가맥 축제
코로나로 잠잠했던 축제들이 활개를 치길래
어디 한번 가볼까 하는 심산으로 가맥 축제를 먼저 들려봤다.
야구장에서 진행하는 축제라 장소가 널널할줄 알았는데 큰 오산이었다.
20대 30대를 나눠서 성인인증을 하는데 입장료는 천 원
40대는 없다. 가정에 충실하라.
인증을 기다리던 인원들은 전부 앳되 보이는 얼굴이었고 너무 사람이 많은 터라
이 인원을 대상으로 뭔가 열쇠고리라도 팔면 꽤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한 시간? 남짓 기다리고 테라 판박이를 받고 한 바퀴 둘러봤다.
전주 젊은 사람들은 여기 다 모인 것 같다.
내가 조금의 정보라도 듣고 왔다면 이 축제를 올 일은 없었을 듯.
일단 비가 좀 와서 새로 산 내 신발이 진흙 투성이가 됐다...ㅠ
바닥은 찐득 거리고 앉을자리는 없고 맥주 사는 것도 줄, 테이블도 줄, 모든 게 줄 서서 기다려야 한다.
물론 테라 한 모금 먹으면 엄청 시원했겠지만..
내게 그럴 체력은 업성
으.... 바로 후퇴하고
북대에서 술 한잔 하려다가 주변 사람들이 북대로 전부 넘어가는 모습을 보고
그냥 중화산으로 넘어갔다.
택시기사님이 종종 손님들 여기 데려다주는데 자기도 가보고 싶다고 한다.
키조개, 가리비, 백조개, 꼬막, 소라 등등
역시 가리비가 제일 맛있다.
직접 굽고 조개껍질도 손수 버리며 일 좀 해야 하지만 조개가 맛있으니 그 정도는 뭐
치즈는 5번까지 무료 리필이 되는데 공손히 부탁하니 더 주신다.
셀프 밑반찬 코너 가면 염통, 닭밝, 소시지, 치즈떡이 있어서
조개 익는 거 기다리는 동안도 맛있게 먹어서 좋다.
먹다 보니 양동이 다 채워버리고 싶은 오기가 생겨서 정말 많이도 먹었다.
다른 친구들은 느끼하다던데 난 느끼한 거 좋다.
요번에 회사 프로그램도 하나 끝나고 연차도 내고 노니까 너무 맘 편히 놀았다.
다시 내일부턴 수영과 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