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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 19회 고인돌 마라톤 대회 (나..에..게... 실망..)
박빙이
2022. 11. 3. 23:20
오지 않을 것 같던 마라톤.
하염없이 기약만 할 것 같던 마라톤이 당장 당일로 왔다.
뭐,,, 간혹 운동 조금 한다 그래서 체력이 버텨줄 거라 착각했었기에
부랴부랴 이 틀 정도 직장쌤 따라 특훈을 겸했다.
결과는 만족했지.
자신감도 충만.
처음 골랐던 상품과 마라톤 장소에 있을 것 같던 현장의 근엄을 바랐던 채로
오늘 아침 출발길에 나섰다.
.......
뿌듯했지..
신발에 예쁘게 칩도 달고
위풍당당하게 갔던 화순 공설 운동장.
그런데 이게 웬걸
엊그제부터 골절됐을때 느끼던 통증이 왼발 바닥에서 느껴진다.
나... 참가 못했다.
원통하고 슬프다.
물론 벼락치기로 시험보러 간 건데 이걸 몸이 안 받쳐주네.
진짜 서러웠다.
미리 부착도 다 하고 꿈을 갖고 참가했는데 못 뛰었다.
발바닥이 너무 아파서..
요 며칠 뛰었던 탓에 염증이 생겼나 보다.
대회 앞두고 그냥 차에서 2시간가량 잠이나 잤다.
뭔가 팀원에게 민폐 끼친다는 생각도 들고
무엇보다 나 자신에게 실망했다.
겨우 이걸로..
진짜 잉여롭게 차 안에서 잠만 잤다.
떠오른다.
군대에서 유격훈련 때 외줄 타기 통과선 코앞에 두고 떨어졌던 내가.
한이 맺혔었는데
다시금 생겨버렸다.
10..
10km 내가 꼭 달려보고 싶다.
사람도 많고 축제 분위기던 그 마라톤 현장엔 내가 없었다.
그저 그뿐이다. 그게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