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평 국밥 (21. 06. 06.)
- 전남 담양군 창평면 사동길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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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평국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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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에 위치한 창평국밥.
시장 골목 입구에 국밥집이 많이 있는데 이곳이 가장 유명하다.
가장 유명한 메뉴는 막창 전골.
가게 내부에는 7~8개의 테이블이 있고, 음식이 금방금방 나와서 웨이팅이 그리 길지 않았다.
T맵 인기로도 돼있을 정도로 많이들 찾아오는 듯
그리고 또 한 가지,
양이 엄청 어마어마하다.
그냥 많은 게 아니라 진짜 2인분이 4인분 정도 된다.
막창 전골 2인분 주문으로 일단 3명이서 식사.
기본적으로 나오는 구성이며, 김치도 굉장히 맛있어서 밥 한 공기는 그냥 사라진다.
하지만, 꾹 참고 볶음밥으로 먹는 게 가장 현명.
막창 특유에 구리구리한 향이 나기 때문에 쉽게 물린다.
초장 찍어서 먹으면 막창 수육 먹는 느낌.
입맛 조금 까다로운 사람이라면 불호할 수 도 있겠다.
끓이면 끓일수록 막창 기름이 우러나와 국물이 느끼해지기 때문에 약불로 온도만 유지하는 게 포인트.
밥도 양이 많다.. 저기서 1/3은 남긴 것 같다.
날치알도 많이 주셔서 식감이 확실히 좋고,
김가루는 추가로 요청하면 더 주시기 때문에 짭짤하게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서민 코스요리의 정석.
다 못 먹은 것이 분하지만 배가 아플 정도로 많이 먹었고, 커피 먹을 배는 남겨둬야 했다.
막창을 정말 나 혼자 몇 줄은 먹은 것 같다.
조금 입이 텁텁해지고 물리기 시작할 때 간절히 땡기는 커피.
바로 건너편에 '트인달'이라는 카페로 직진.
인근 식당에서 식사하고 여길 오면 아메리카노 10% 할인을 해준다는 말에
모두가 아아로 통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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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남는 것은 사진.
일행 중 한 명이 수박주스 주문했는데,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막창을 좀 덜 먹고 나도 수박 주스로 먹어봐야겠다.
정말 커피 한 모금 마시는데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주말에 한 번씩 지역 맛집 찾아다니는 소소한 행복도 삶을 영위하는데 좋은 에너지를 준다.
이래서 더욱 주말이 기다려진다.
내겐 한주의 보상.
맛있게 먹어서 2인분 추가로 포장하고 저녁에 부모님이랑 또 먹었다.
점심때 이 막창에 한잔 하지 못한 게 아쉬워서 저녁엔 가볍게 반주도 한잔.
살맛 난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