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여행 (4일차) (오사카성, 면세점 방문) 그리고 마침.
저 진한 카레로 힘찬 하루를 시작했는데
벌써 마지막 날이다.
여행 첫날 짐을 풀고
마지막날 짐을 싸고
역시 만남과 헤어짐의 반복이다.
오사카성은 숙소에서 20~30분 거리로
그리 멀지 않았다.
버스에 있겠다는 부모님 그냥 모시고 나왔다.
이건 봐야지
정말 잘 지어진 성이라고 가이드가 극찬을 한다.
성 외각에 깊은 수로를 파놓은 이유는 침입을 방지하기 위함인데
간혹 저기가 물인지 풀밭인지 헷갈리는 곳은 함정을 파놨다고 한다.
오사카성 주변은 꽤나 넓어서 조깅하는 사람도 많고
동네 어르신들이 나와서 체조도 하신다.
약수터만 없지 사람 사는 것은 역시 똑같다.
입구에 사람 없을 때를 노리려 했는데
실패.
그럼 임진왜란의 주범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살았던 성이 궁금하다.
오사카성 은 일본 3대 명성
(히코네 성, 나고야 성, 오사카 성)중 하나로 당시의
모습을 재현하여 복원했다고 한다.
(내부엔 전기와 수도가 설치된 현대식 건물)
가만 보면 여행 중 돌아다닌 모든 관광지들이 전부
불타거나 철거하고 새로 지은 것들이다.
1945년 도쿄대공습이 일어나 오사카성은 무너졌고,
전쟁 이후 다시 만들었다고 한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간 일본 여행지 1위에 등록된 곳.
이곳을 마지막으로 4일간의 오사카 여행이 끝이 난다.
가이드가 데려간 면세점은 시내면세점보다
10% 정도 비싸 보인다.
그래서 공항에서 쇼핑 타임 ㅋㅋ
메이커스 마크 양주
한국에서 5~6만 원 정도 하는데
일본에서 2,800엔 정도에 구입했다.
그리고
한국 와서 매콤한 아귀찜에
소주를 먹으니 정말 맛있더라..
가이드의 말을 참고하자면
일본은 한 기업이 장사가 잘되던 안되던
계속 그 자리에 있다고 한다.
한국은 수시로 경쟁에서 밀려나는 구조인데
일본은 그렇지 않아서
점진적으로 뒤처질 수도 있다고 한다.
확실히 식당, 편의 서비스, 제품 모든 것이 개인적으로 한국이 났다고 느낌.
특히 음식. 푸짐한 밑반찬과 리필, 배달, 결제시스템 등등 전부 편한 것은 한국이었다.
하지만 일본의 미니멀리즘은 너무 매력있다. 첫 째. 이 사람들 단순함을 강조한다. 깨끗하고 정돈된 환경이 매력적이다. 둘 째. 단순함 속에서 아름다움을 찾고자 한다. 이는 평온함과 고요함을 준다. 셋 째. 장식과 가구는 실용적이다. (땅값이 너무 비싸서 그런걸지도) 넷 째. 천연소재를 좋아한다. 나무, 대나무, 돌 등과 같은 재료로 생활 공간을 채우고 이는 꽤 예쁘다. 다 섯. 불필요한 장식과 산만함이 없고 자연적인 색상을 주로 사용한다. |
마지막으로 장애가 있는 우리 가족을
같이 동행한 관광객들이 지속적으로 도와주셨다.
소나기가 내리면 우산으로 휠체어를 씌어주셨고.
계단이 나오면 성인 남자들이 팔 걷고
휠체어를 들어주셨다.
경사가 나오면 나와 함께 휠체어를 밀어주셨고
흐르는 땀을 주체 못 하면 내게 선풍기를 빌려주셨다.
정신없이 여권을 못 챙겨 물건을 못 사는 경우 자신의 여권을 빌려주셨고
마지막으로 모두 나에게 덕담을 해주시고 고생한다고 말씀해 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
첫 가족여행이지만 이런 식이라면 힘내서 다른데도 갈 수 있을 것 같다.
3박 4일간의 오사카 가족여행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