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에 첫 울산 (1) :대왕암공원
경상도를 가본 경험이 손에 꼽는다.
그중 울산은 생각지도 않았고 그냥 다른 나라 같았다.
나름 광역시인데 그래도 뭔가 있겠거니 생각에 대충 검색 몇 번 하고 바로 달려갔다.
무려 3시간 30분 와.. 이럴 거면 서울을 갈걸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막상 와보니 좋다.
5시쯤 울산에 도착하고 내 첫 코스는 대왕암공원 -> 아키라(저녁) -> 태화강 국가정원(대나무 숲) -> 숙소
아니 근데 5시잖아요. 저녁시간인데 왜...
내리자마자 땀에 다 젖음.
사람들 복장 보니까 다 기능성티..
엄~~~청 덥다.
그리고 평일인데도 사람도 엄~청 많다.
중고차 시장인 줄. 주차하려고 두 번은 돈 거 같다.
입구엔 상가가 반원형으로 즐비해 있고
더워서 아이스커피가 분당 10잔은 팔리는 거 같다. 진짜 많이들 사간다.
차로 바로 가서 내리면 저 돌이 있는 줄 알았는데 주차하고 20분은 걸어야 한다.
생각보다 이 공원이 굉장히 넓다.
출렁다리도 있고 해녀 포차에 정원과 산책, 운동기구 등.. 하나에 테마파크다.
그렇게 사람이 많은데 해녀 포차는 파리만 날린다.
바가지라는 말도 많고, 해녀라기보다는 저분들도 물건 떼와서 그냥 파는 상인이라는 말 때문에 열악하다.
확실히 첫 코스인데 마음에 든다.
대왕암이라는 명에 맞게 큼직한 바위들이 바다에 있으니 볼만하다.
항상 울산의 관광지 부동의 1티어를 유지하는 이유가 있다.
야간에 조명으로도 운영하는 듯.
정상에서 사진 하나 찍고 싶었는데 올라가는 길에 꽉 찬 줄 때문에 앞사람 등판만 보인다.
인파 때문에 정상 사진은 포기.
대신 정상에서 내려다본 바다 사진만.
다시 돌아갈 때는 다른 길로 갔는데 그곳은 굉장히 바람도 시원하고 되게 힐링되는 기분이었다.
진짜 대왕암을 제외하면 정말~ 잘 가꾼 공원이다.
가족단위로 진짜 많이들 왔다.
출렁다리는 생각보다 빨리 마감했고 그렇게 길어 보이진 않았다.
순창이랑 비교하면 좀 짧아 보이기도 한다.
출렁다리까지 돌고 바람 쐬면서 다시 돌아오는 길은 생각보다 금방 왔다.
확실히 갈 때, 올 때 체감 시간이 다르다.
정말 이렇게 흘려도 되나 싶을 정도로 땀 흘리고, 좀 쉬다가 다음은 저녁을 먹으러 간다.
우동과 경양식이 맛있고 생활의 달인에도 나왔다는 아키라로 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