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용소산장. 2차.
매년 용소는 한 번씩 오는데 이번 연도는 두 번 갔다.
집에서 가깝고 물놀이하기 좋으니 그럴 수밖에.
지난번에 갔을 때는 소수인원이라 물놀이를 재밌게 했다면 이번엔 먹거리를 겨냥했다.
근데.
주차장을 가득 메꾼 차량들 때문에 다 놀고 주차장을 빠져나가는데만 20분이 걸렸다.
계곡 가기 전날 카페에서 기깔난 음식과 배구경기를 보며 다음날을 기약했고
아래부터는
물놀이 보단 음식에 집중하기로 한 결실들.
역시 바비큐는 삼겹살보단 목살이다.
그을음도 안 생기고 제일 먹기 좋은 것 같다.
생각보다 괜찮은 막창 팩. 고기 다~ 굽고 남은 잔잔한 불씨에 오래도록 구우면 그 맛이 일품이다.
대학생 시절
매년 계곡을 갈 때마다.
옆 테이블에서 굽는 고기와 넘어가는 맥주 소리에 침을 흘리곤 했는데
이렇게 풍족한 먹거리를 직접 준비하니 새삼 시간이 많이 지났구나를 느낀다.
그리고 참 이상한 게 이제는 비싼 한방 백숙들에 눈이 간다.
그냥 돈 내고 백숙 먹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순서가 있는 것 같다.
나이에 따라서
라면과 열정이면 Ok~ --> 돈 쪼금 생겼다고 바비큐와 먹거리 풍년 --> 체력이 부족하니 그냥 돈 내고 한방 백슉.
용소를 가는 멤버가 아직은 고정이지만 해가 바뀔수록 뉴페이스가 생기거나 탈퇴한다.
점점 친구들 만나는 것도 어려워지는 것 같다.
노는 것도 1~2주 전에는 약속을 받아내야 하고,
그냥 집 앞에서 놀던 학생 시절이 좋긴 한데 아 아니다.
지금이 더 좋은 듯 ㅋㅋ 돈이 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