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낚시, 차박 뭐 싹 다 하고 싶어서 수시로 여수 뒤져보다가 '여자만'이라는 바다를 발견.
절망적인 비소식이 있었지만 '무조건 오늘이다.' 생각으로 여수로 달려갔다.
(사실 주변에서 캠핑하라고 꼬심.)
나두 해볼랭..
처음엔 '소라면 복산리 2086-16' 여기 쪽에서 차박 해보려 했는데
큰 카페가 있어서 많은 시선 때문에 포기.
장소 선정 기준 딱 2가지.
주변에 사람 없고 가로등 있는 곳!
일관된 바닷소리와 지글지글 화로 소리만이 필요한 시점인지라 쾌적하고 조용함을 원했다.
여수 롯데마트 들려서 대충 먹을 거 준비하고
내 맘에 드는 곳 나올 때까지 여수를 달렸다.(지금 생각하면 탐험 꿀잼 ㅋ)
그러다 오후 8시쯤 넘을 때 슬슬 배고프고 눈침침한 것이 야마가 돌아버려서.
비 맞더라도 오늘 내가 고기 굽는다는 마인드로 구석구석을 더욱 쏘댕겼다.
주변에 뭐 없어서 다음엔 못 찾아갈 수 도 있겠다.
일단 포인트.. 내게 있어서 💯💯💯💯💯💯💯💯💯💯점.
앞에 CCTV 있었는데 ㅎㅇ 한 번 하고 바로 세팅. 난 무단투기 안 함 ㅇㅇ
아 불타라 노을아~~ 버닝쓰~
세팅하고 불멍 해 보까? 하다가
고체연료 비 맞고 돈 바닥에 버릴 거 같아서 걍 바로 취식준비.
뭔 말이 필요해 맛있게 먹었제.
아 소고기 먼저 먹을걸
바다는 안보였지만 살짝 내리는 비와 풀벌레 소리 그리고 바닷소리가 어우러져 이미 그거에 넉다운.
여윽시 바다는 낭만이여.
태블릿 하나 있으면 좋을 듯싶었다.
식탁이 낮아서 뭐 보면서 먹기엔 휴대폰이 쪼만해.
다 먹고 정리하고 세수하고
침낭 덮고 유튜브 보면서 자려는데
뭔가 이상함...썰렁한 것이...
아 쫄면 안 먹음.. 클날뻔
칭따오 하나 남은 거 마저 먹고 다시 꿀잠 준비.
다 먹을 때쯤 비가 거세져서 오히려 좋았음.
투둑투둑 차 위로 떨어지는 빗소리. 혼자 시 하나 낭송하고 잠듦.
분주하게 왜 깨서 이 사진을 찍었을까?
나름 관광지 개념이라 아침에 사람들이 나 동물구경하듯 스윽 스윽 인기척 내고 가길래 인남.
상대 4명이라 아무 말도 안 함. 그저 지긋~이 인남.
뒤에 보니까 푸드트럭도 와있어서 아 ㅋㅋ 관광지 한복판에서 잤구나 비로소 깨달음.
그래도 담에 비오는 날 또 갈 거임.
여수 주말 워크숍 온 친구 만나서
편의점에서 도시락 까먹고
고앵이 구경하다가
묘도 선착장에서 홍지렁이 들고 낚시
홍지렁이 한 박스 12,000원인 거 진심?
2짜 되려다 만 놀래미 바로 방사.
복어만 잡혀 무슨 ㅋㅋ
왜 화내냐...
뽈락, 복어, 돔? 짜치 손맛만 보고 다 풀어줬다.
광주 가서 매운탕이나 해 먹을까 생각했는데 아쉽 ㅎㅎ
여수 차박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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